이야기 나눈 사람 | 대학내일 김연우, 대학내일 김현진, 대학내일 김승주, 대학내일 명범준
트렌드를 가까이하는 남다른 시스템
'대학내일ES'*에 입사한 직원이라면 예외없이 참여해야만 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누구나 6개월간 ‘트렌드 크롤링’라는 이름으로, 매주 다양한 최신 트렌드를 수집하는 미션을 받게 되죠. 이렇게 매달 축적된 200개 이상의 트렌드는 다양한 형태로 조직에 전파됩니다. 싱싱한 트렌드를 발굴해낸 ‘크롤러’는 사내 게시판에 이름이 올리며 ‘샤라웃’을 받기도 해요.
*'대학내일ES'는 남다른 전문성을 가진 구성법인(대학내일, NHR, 51percent, OOB Co, 더포지티브, 위베러)과 파트너사(사단법인 오늘은)로 이루어진 그룹사입니다.
2025년 하반기는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트렌드 크롤링이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고정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기와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에 변동이 있기도 합니다.
‘트렌드 크롤링’은 '대학내일ES'가 운영하는 트렌드 아카이빙 시스템입니다. 트렌드가 흐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인데요. 이를 통해 신규 입사자는 트렌드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키우게 됩니다. 트렌드를 경험하게 하는 대학내일만의 독특한 온보딩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죠. 자연스럽게 각자의 팀 내에서 가장 민첩하게 트렌드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직접 발굴한 트렌드와 소비자 데이터가 조직에 전파되며,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연결된다는 성취도 있어요.
'대학내일ES'는 왜 이렇게 트렌드에 진심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을 보다 잘 이해함으로, 우리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의 '대학내일ES'를 만든 '대학내일'의 시작이 대학생 매거진 「대학내일」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대학내일'은 대학생 매거진으로부터 오는 “대학생을 잘 안다”는 장점을 살려, 매거진 사업에서 유스 마케팅 에이전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어요. 업의 본질을 마케팅 대행사로 재정의한건데요.
20년간 전국 캠퍼스로 배포되던 「대학내일」은 2019년 12월을 기점으로 장기 휴간에 들어가고, 2015년부터 온라인 매거진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대학내일ES
그러면서도 매거진 「대학내일」을 계속 유지했어요. 나아가서는 트렌드를 연구하는 ‘20대연구소’를 설립하고, 새로운 트렌드 미디어 「캐릿」도 런칭했죠. 대학내일은 매거진 「대학내일」을 통해 대학생을 이해하고, ‘20대연구소’를 통해 세대를 연구하고 보고서를 발간하는데요. 「캐릿」 통해 젊은 세대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고요.
이러한 인사이트는 브랜드의 고유한 자산이 되어 자연스럽게 마케팅으로 연결됩니다. 명확한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배경으로 솔루션을 제안할수 있는거죠. 타깃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와 브랜드경험이 만들어지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2020년 런칭한 트렌드 미디어 「캐릿(Careet)」은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해 변화하는 세대 인사이트를 발굴합니다. ⓒ대학내일ES
한달에 한 번, 트렌드가 회사로 찾아온다
'대학내일ES'에는 ‘트렌드 크롤링’ 외에도 다양한 활동이 있는데요. 그중 한 가지로 사례로 ‘초미니팝업’을 이야기해 볼게요. 대학내일 사내 라운지에는 매월 핫한 트렌드 아이템들이 찾아옵니다. 구성원들이 쉽게 트렌드를 먹고 만지고 직접 경험할수 있는 그야말로 ‘초미니팝업’이에요.
왜 옛말 중에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百聞不如一見)”는 말이 있잖아요? 구성원들에게 단순히 “저거 알아”의 인지 판단를 넘어서 “내가 해봤는데 말이지”의 체험 판단이 많아지도록, ‘경험’을 제공하는 활동입니다. 팝업의 아이템은 다양한데요. F&B 신제품, 굿즈, 콜라보 제품, 혁필화 등 핫한 트렌드라면 뭐든지 찾아옵니다.
사내 초미니팝업 '혁필화' ⓒ대학내일ES
그중에서 NFC 키링 초미니팝업이 있어요. 올해 초 NFC키링이 떠오르면서 다양한 아이템들이 나왔었던 것 기억하세요? 민음북클럽의 잡동산이 NFC키링, 전국 김밥지도를 담은 김밥 NFC키링 등이 있었죠. 지금은 메가 트렌드가 되어 많은 분들이 다양한 굿즈로 만나보셨을텐데요. 당시에는 막 트렌드가 되고 있던터라 익숙하지 않은 아이템이었어요. 팝업을 미니CD 형태의 NFC키링을 직접 만들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트렌드를 경험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내 초미니팝업 'NFC키링' ⓒ대학내일ES
트렌드가 유연한 크리에이티브를 돕는다
다양한 트렌드가 내재화된다는 것은, 이를 상황에 맞게 유연히 활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내 초미니팝업에서의 작은 체험은 실제 비즈니스로 확장되기도 했는데요. 업비트가 운영하는 '업클래스' 굿즈로 NFC 코인 키링을 제안했고, 태그만으로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굿즈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업비트의 정체성을 담은 코인 모양의 키링은 NFC를 통해, 스마트폰에 태그 시 업비트 앱이 오픈되도록 설계했습니다. ⓒ대학내일ES
또, 앞서 이야기했던 ‘트렌드 크롤링’으로 수집된 트렌드는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실제로 “알고리즘에 선택받은 사람만 들을 수 있다”며 화제가 되었던, ‘페페 플리이리스트’ 트렌드를 빠르게 뉴스레터 콘텐츠로 다룰 수 있었죠.
트줍레터와 캐릿에서 발 빠르게 소개한 페페 플레이리스트 콘텐츠 ⓒ대학내일ES
또한 트렌드를 잘 안다는 것은, 현재 인기있는 것을 잘 안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앞으로 유행할 흐름을 미리 읽고 발굴할 수 있는 안목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비비고×안경만두’ 콜라보처럼 이미 인기 있는 메가 캐릭터가 아닌, 인디 캐릭터의 잠재력을 예측하고 트렌드 짤이나 밈을 협업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안경만두 캐릭터를 활용하여, 덕질문화를 갖고 있는 아이돌 팬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켰죠. 별도의 매체 광고 없이도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릴수 있었어요.
비비고x안경만두 콜라보 ⓒ비비고
이외로도 '대학내일ES'는 축적되는 인사이트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는데요. ‘20대연구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년 「Z세대 트렌드」 도서를 발간하고, 연말에는 유의미한 트렌드를 총망라하여 큐레이션하는 트렌드 컨퍼런스 <T.CON>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모두 조직에 흐르는 트렌드 인사이트가 집약되어 탄생한 결과물이에요. '대학내일ES'는 트렌드 인사이트를 읽는 눈으로 세대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연하고 진정성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수 있다고 믿어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매년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드 분석 및 예측 도서 「Z세대 트렌드」를 출간합니다. ⓒ대학내일ES
트렌드 컨퍼런스 <T.CON>은 2013년부터 시작된 컨퍼런스로 깊이 있는 세대 이해를 바탕으로 세대 트렌드와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브랜딩 인사이트를 큐레이션합니다. ⓒ대학내일ES